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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PR 농업 기술, GMO와 뭐가 다를까?유전자 편집 작물과 GMO 작물의 기술적·사회적 차이 유전자 기술로 키운 작물, 다 똑같은 걸까?초기 유전자 조작 작물은 1990년대 토마토와 콩을 통해 처음 상업화되었지만,옥수수에 병해충 저항 유전자가 도입되면서 GMO 농업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이후 옥수수는 대표적인 GMO 작물로 자리잡으며, 농약 사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확을 가능하게 한 상징적 사례가 되었다. ‘유전자 조작 작물’ 하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인위적인 유전자 삽입, 자연을 거스르는 기술, 건강에 해로운 식품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는 과거 옥수수에 병해충 저항 유전자가 도입되어 농약 사용을 줄이고 수확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부작용과 논란이 함께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CRISPR와 같은 정밀한 유전자 편집 기술이 농업에.. 2025. 4. 17.
유전자 치료와 유전자 편집,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생명공학 기술의 핵심 차이 유전자를 ‘고친다’는 말, 같은 뜻이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뉴스나 과학 기사에서 “유전자를 치료한다”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CRISPR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각종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는 소식은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gene therapy)’와 ‘유전자 편집(gene editing)’은 단순한 용어의 차이가 아니다. 이 둘은 기술의 방식, 목적, 안정성, 사회적 수용성까지 여러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오늘 이 글에서는 그 차이를 자세히 비교해 보고, 각각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기본 개념의 차이 항목유전자 치료 (Gene Therapy)유전자 편집 (Gene Editing)정의외부에서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여 .. 2025. 4. 16.
기술은 모두를 이롭게 하는가? : 기술 발전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 기술이 발전하면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걸까? AI, 유전자 편집, 자율주행차, 스마트 의료… 우리는 매일 ‘혁신’이라는 이름의 기술 소식을 접한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의료와 교육,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다가가고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답할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더 빠르게, 더 많이 기술을 활용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기술 격차가 곧 사회 격차다기술은 중립적일 수 있지만, 기술을 사용하는 사회 구조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즉, 어떤 기술이 등장했을 때 누가 먼저 접근(선점)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기술은 불평등을 줄이는 .. 2025. 4. 15.
유전자 편집, 치료인가 강화인가?생명 설계 기술의 경계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 유전자 편집 - 생명을 고치는 기술이 ‘개선’으로 바뀌는 순간 1980년대 미생물학자들이 박테리아 DNA에 있는 특이한 유전자 배열을 찾아낸 이후 유전체학은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이제 유전자재조유전자 편집 기술은 작물의 변형 정도가 아닌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로 발전해왔다. CRISPR-Cas9, 프라임 에디팅 등 최신 기술은 세포 수준에서 유전 정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하면서, 암, 유전 질환, 희귀병 치료에 실질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단지 질병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아편집을 통해 자녀의 지능, 머리카락색깔, 키 등을 마음대로 결정하는데에 쓰인다면 어떨까? 이처럼 조금 더 우수한, 우수해보이는 유전형질을 인위적으로 설계하는 방.. 2025. 4. 14.
CRISPR의 다음 단계: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이란? 유전자 편집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 유전자 편집 기술, 왜 더 정교해야 할까?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CRISPR-Cas9 기술은 유전체 편집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온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간단한 구조와 높은 효율 덕분에 생명과학, 의학,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응용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정확성 부족, 비의도적 변이 발생, 유전자 절단(DNA double-strand break) 등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이다. 이 기술은 기존 CRISPR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DNA 가닥을 절단하지 않고 보다 정밀하게 염기서열을 교정할 수 있는 차세대 편집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프라임 에디팅의 작동 원리: 자르지 않고 고친다프라임 에디팅은 CRI.. 2025. 4. 14.
합성생물학 + 3D프린팅: 유전자 맞춤형 바이오센서 제작 바이오 기술과 디지털 제조 기술의 융합, 그 가능성과 한계는?  생명공학과 제조기술, 이제는 함께 진화한다.   최근 진핵생물의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가 급격히 축적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특히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의 연구 방식에 큰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특정 유전자 하나 또는 소수의 유전자에 대해 그 기능을 규명하고 표현형과 연관짓는 방식의 연구가 주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수많은 유전자가 이미 해독되었고,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조절 네트워크, 환경 반응 등 전체 유전체 수준에서의 통합적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연구자들은 더 이상 단일 유전자의 분석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체 유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생물학적 현상을 이해하고..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