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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과학기술/적정기술

적정기술은 왜 윤리적일까? 기술이 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

by insight2127 2025. 4. 2.

 

 

 

적정기술은 왜 윤리적일까? 기술이 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

 

 

기술은 항상 '좋은 것'일까?

 

우리는 흔히 기술을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강력하게.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항상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때로 기술은 빈부 격차를 더 벌리고, 일자리를 줄이며,
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도구로 작동한다. 기술 만능주의가 점점 지배해가는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적정기술은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적정기술은 단순히 기술의 '효율'이 아니라, 그 기술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중심에 둔다.

 


모든 기술은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기술은 사용자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수많은 기술은 소수의 부유한 소비자를 위해 설계되며, 나머지 다수는 기술의 이익에서 배제된다. 예를 들어, 최첨단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시대에 여전히 수십억 명은 전기조차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간극은 점점 더 커진다.

 

적정기술은 이런 불균형을 직시하고,
기술이 가능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아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 기술이란 단순히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누구를 위해 쓰이는가가 본질이라는 것이다.

 


적정기술은 기술의 '공정성'을 말한다

 

적정기술은 기술에 윤리적 기준을 부여한다. 이 기술이 지역의 환경을 해치지 않고, 현지의 문화와 사회 구조를 존중하며,
지속 가능하고 자립 가능한 구조로 작동하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이는 기술의 기능을 넘어서 기술의 태도와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ㅜ예를 들어, 고가의 수입 정수기 대신 지역 재료로 만든 간단한 정수기를 공급한다면,
그것은 기술적 수준은 낮아도 사회적 효용은 훨씬 더 크다. 적정기술은 이런 선택을 '낮은 기술'이 아니라
'
올바른 기술'로 본다.


기술은 도구일 뿐, 방향은 사람이 정한다

 

우리는 이제 기술 그 자체보다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AI,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이 모든 것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그 기술이 소외된 사람들을 더 외면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발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적정기술은 이 시대에 던지는 기술의 인간화, 기술의 윤리화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다. 누군가를 배려하고,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며, 지식과 자원을 함께 나누는 철학이 담겨 있다. 기술은 거창할 필요도, 비쌀 필요도 없다.

 


가장 절박한 문제를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기술, 그것이야말로 윤리적인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