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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 기술: 미래 단백질의 과학적 가능성 적정기술의 활용 식탁 위로 올라온 곤충, 진짜 과학일까? 상상만 해도 꺼림칙했던 "식용곤충"은 현재 국내에서도 합법적으로 인정된 식품 원료가 되었다. 이제 일부 나라가 아닌 전 세계는 곤충을 미래 단백질의 핵심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실제로 한국 식약처는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누에 등 총 9종을 식용 곤충으로 허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사육 효율이 뛰어나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매우 낮은 친환경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는다.그렇다면, 과연 식용 곤충은 우리가 말하는 “지속 가능한 과학 기술”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식용 곤충은 왜 ‘과학적 기술’로 분류될까? 곤충을 식용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이제 단순한 생존 방법이 아니다. 현대의 식용 곤충 산업은 정밀 사육, 바이오.. 2025. 4. 7.
냉장고 없는 냉장 기술? 흙, 물, 그늘이 만든 보관함 전기가 없어도 음식을 차갑게 보관할 수 있을까?냉장고는 현대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가전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직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냉장고 사용이 어려운 지역이 존재한다.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선택으로, 전기 없이도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 기술이 있다. 제로에너지 보관 기술이다. 전기가 없어도 흙, 물, 그늘,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이나 쿨러’(Zeer Pot)와 ‘냉풍구’다.흙과 물만으로 냉장을? ‘자이나 쿨러’의 원리‘자이나 쿨러(Zeer Pot)’는 아프리카, 인도, 중동 등 더운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전기 없는 냉장 장치다.기술 구조는.. 2025. 4. 6.
우리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적정기술은 무엇일까? 적정기술, ‘맞춤형 발명’이란 말이 어울리는 이유 적정기술은 이름 그대로 ‘적당한 기술’이 아닌 문제가 발생한 환경과 사용자의 상황을 가장 잘 고려한 ‘딱 맞는 기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적정기술은 과도한 자원과 비용을 쓰지 않으면서,현실적인 조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하면 적정기술은 거창한 발명이 아니라 지역 문제에 가장 가까운 기술적 해법이기도 하다. 즉, ‘우리 지역엔 어떤 적정기술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은, 주변을 제대로 관찰하고 지역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하는 과학적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지역 문제에서 출발하는 과학적 질문 적정기술은 보통 기후, 환경, 자원, 교통, 주거, 에너지 문제 등 지역 고유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우.. 2025. 4. 5.
그린 콘크리트: 탄소를 빨아들이는 건축 자재가 있다? 콘크리트, 편리함 뒤에 숨겨진 환경의 적 우리가 살고있는 집의 벽과 바닥은 물론이고, 우리가 걸어다니는 도로, 다리, 터널, 주변의 건축물까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장소에서 콘크리트는 빠질 수 없는 필수 건축 자재이다.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지구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탄소 발자국이 존재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가 바로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는 항공산업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한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석회석을 가열하면 대량의 CO₂가 발생하고, 이것이 바로 ‘회색 콘크리트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 과학자들과 건축 기술자들은 '콘크리트를 만드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콘크리트’ 라는 답을 찾아.. 2025. 4. 4.
디지털 정원: AI가 키우는 식물, 스마트팜의 진화 “식물을 기르는 일”에도 기술이 들어온다면? 매일 아침 화분을 확인하고, 잎사귀에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방향으로 위치를 바꾸는 일은 식물을 돌보는 방식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AI와 센서 기술이 식물의 생장을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환경을 조절하는 시대가 도래했다.이제 ‘정원 가꾸기’는 작고 소박한 단위의 취미나 여유를 의미하기 보다는 도시생활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녹색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말하게 될 수 도 있겠다. 이처럼 식물과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정원’은 스마트팜 기술의 생활 밀착형 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화분과 자동 급수 시스템, 스스로 자라는 정원 소리도 움직임도 없는 식물을 온전히 키워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디지털 정원의 핵심은 식물이 스스.. 2025. 4. 3.
미생물 플라스틱: 자연이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 플라스틱 문제, 자연이 답을 줄 수 있을까?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발에 걸리는 페트병, 길거리 하수구에 쌓인 비닐봉지들.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소재였지만, 이제는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매년 약 4억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중 단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자연이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답하기 시작했다. 바로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심지어 새로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