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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교육융합48

유전자 편집, 치료인가 강화인가?생명 설계 기술의 경계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 유전자 편집 - 생명을 고치는 기술이 ‘개선’으로 바뀌는 순간 1980년대 미생물학자들이 박테리아 DNA에 있는 특이한 유전자 배열을 찾아낸 이후 유전체학은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이제 유전자재조유전자 편집 기술은 작물의 변형 정도가 아닌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로 발전해왔다. CRISPR-Cas9, 프라임 에디팅 등 최신 기술은 세포 수준에서 유전 정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하면서, 암, 유전 질환, 희귀병 치료에 실질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단지 질병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아편집을 통해 자녀의 지능, 머리카락색깔, 키 등을 마음대로 결정하는데에 쓰인다면 어떨까? 이처럼 조금 더 우수한, 우수해보이는 유전형질을 인위적으로 설계하는 방.. 2025. 4. 14.
CRISPR의 다음 단계: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이란? 유전자 편집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 유전자 편집 기술, 왜 더 정교해야 할까?이전 글에서 다루었던 CRISPR-Cas9 기술은 유전체 편집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온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간단한 구조와 높은 효율 덕분에 생명과학, 의학,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응용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정확성 부족, 비의도적 변이 발생, 유전자 절단(DNA double-strand break) 등 치명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이다. 이 기술은 기존 CRISPR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DNA 가닥을 절단하지 않고 보다 정밀하게 염기서열을 교정할 수 있는 차세대 편집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프라임 에디팅의 작동 원리: 자르지 않고 고친다프라임 에디팅은 CRI.. 2025. 4. 14.
버려진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에코 CCTV’ 시스템 재사용 × 보안 × 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감시 솔루션 중고 스마트폰, ‘버려진 기술’이 아닌 ‘쓸모 있는 자원’ 매년 수천만 대의 스마트폰이 버려진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사람들은 더 빠르고, 더 큰 화면을 원하고이전 기기는 서랍 속에 방치되거나 전자쓰레기로 처리된다. 하지만 버려진 스마트폰은 정말 ‘쓸모 없는’ 존재일까?사실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고성능 센서, 고화질 카메라, 와이파이, 저장장치, GPS 등 작은 컴퓨터 이상의 기능을 갖춘 기술 집약체다. 전원이 켜지고 네트워크만 연결된다면, 그 어떤 구형 스마트폰이라도 간단한 감시 카메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바로 이 점에서 출발한 것이 ‘에코 CCTV 시스템’이다. 낡은 스마트폰을 IoT 기술과 연결하여,저전력으로 구동 .. 2025. 4. 11.
전자폐기물(E-waste), 버려진 기기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오염 스마트폰을 바꿀수록, 지구는 더 병들어간다 더 빠른 속도, 더 선명한 화면, 더 가벼운 무게를 원하며 우리는 1~2년마다 스마트폰을 바꾼다. 하지만 그렇게 바꾼 스마트폰, 그 이전 모델은 어디로 가는 걸까? 버려진 전자기기는 대부분 전자폐기물(E-waste)로 분류된다.이 범주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은 물론, TV, 냉장고, 전기밥솥, 선풍기, 프린터, 이어폰까지 전기나 배터리로 작동하는 모든 폐기 기기를 포함한다. 문제는 이 전자기기들이 단순히 ‘쓰레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안에는 납, 카드뮴, 수은, 브롬화난연제, 리튬 등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즉, 전자제품을 버리는 순간부터, 지구는 또 하나의 ‘유해물 폭탄’을 안게 되는 것이다.      전자폐기물, 왜 지금 전 세계.. 2025. 4. 10.
3D 프린터가 걸어온 길, 3D프린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지금까지 3D프린터 기술의 활용방안에 대한 글을 썼다면 오늘은 3D프린터 기술의 탄생과 발전을 살펴보고 현재 우리의 일상과 산업전반에는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우리 삶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프린터는 잉크젯, 레이저 프린터처럼  평면 종이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인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3D 프린터 기술은 디지털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체를 층층이 쌓아 가로(x축)와 세로(y축)으로 이루어진 2차원 공간에 높이(Z축)가 더해진 3차원 객체를 만들어내는 제조 방법이다.  애초에 금형을 통해 제작한다음 절삭 가공을 통해 완성하는 방법과 달리 처음부터 필요한 부분만 더해가는 방식이라 소재 의 낭비가 거의 없고, 금형을 제작하는 비용을 절약할.. 2025. 4. 9.
플라스틱 대신 버섯으로 만든 포장재? 생분해 신소재의 등장 플라스틱 쓰레기, 지구가 숨 쉴 수 없게 만든다 이제는 플라스틱의 유해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매년 4억 톤 이상 생산되는 플라스틱은편리함의 대명사로 생활 곳곳에 침투해 있지만, 한 번 쓰이고 버려진 그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는다.자연 분해가 불가능한 플라스틱은 결국 매립, 소각, 해양 유입 등의 방식으로 처리되며, 그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이 환경과 인간 모두에 피해를 준다.특히 포장재로 사용되는 일회용 완충재, 스티로폼, 비닐 포장은 짧은 시간 쓰이고 영원히 지구에 남는 구조라, 전 세계적으로 대체소재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버섯'이 주목받고 있다.       버섯이 만든 포장재? 생분해 신소재의 정..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