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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교육융합48

디지털 정원: AI가 키우는 식물, 스마트팜의 진화 “식물을 기르는 일”에도 기술이 들어온다면? 매일 아침 화분을 확인하고, 잎사귀에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 방향으로 위치를 바꾸는 일은 식물을 돌보는 방식의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AI와 센서 기술이 식물의 생장을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환경을 조절하는 시대가 도래했다.이제 ‘정원 가꾸기’는 작고 소박한 단위의 취미나 여유를 의미하기 보다는 도시생활속에서도 지속가능한 녹색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말하게 될 수 도 있겠다. 이처럼 식물과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정원’은 스마트팜 기술의 생활 밀착형 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화분과 자동 급수 시스템, 스스로 자라는 정원 소리도 움직임도 없는 식물을 온전히 키워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디지털 정원의 핵심은 식물이 스스.. 2025. 4. 3.
미생물 플라스틱: 자연이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 기술 플라스틱 문제, 자연이 답을 줄 수 있을까?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발에 걸리는 페트병, 길거리 하수구에 쌓인 비닐봉지들.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고마운 소재였지만, 이제는 환경 재앙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매년 약 4억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중 단 9%만이 재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자연이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답하기 시작했다. 바로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심지어 새로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025. 4. 3.
적정기술은 왜 윤리적일까? 기술이 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 기술은 항상 '좋은 것'일까? 우리는 흔히 기술을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강력하게.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항상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때로 기술은 빈부 격차를 더 벌리고, 일자리를 줄이며,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도구로 작동한다. 기술 만능주의가 점점 지배해가는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적정기술은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적정기술은 단순히 기술의 '효율'이 아니라, 그 기술이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중심에 둔다. 모든 기술은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기술은 사용자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수많은 기술은 소수의 부유한 소비자를 위해 설계.. 2025. 4. 2.
플라스틱 벽돌과 벽화 정수기: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기술 버려진 것들로 공간을 바꾸다 우리가 매일 버리는 플라스틱, 그 쓰레기가 학교의 벽이 되고, 아이들의 식수가 되고, 지역 공동체의 변화를 이끈다면 어떨까? 이것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자원 전환 기술’이라 부를 수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도시 빈민가처럼 건축 자재도, 정수 시스템도 부족한 환경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다시 조립해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적정기술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플라스틱 벽돌과 벽화 정수기다.이 두 기술은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동시에,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실용적인 발명’이라는 점에서 환경과 생존, 기술이 만나는 교차점에 서 있다. 플라스틱이 집이 되는 기술 플라스틱 벽돌은 폐플라스틱을 녹이거나 잘게 부순 뒤, 특수 몰드에.. 2025. 4. 1.
재난 대응용 적정기술: 물, 전기, 통신이 끊긴 곳에서의 생존 기술 재난은 기술의 사각지대를 드러낸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진이 일어나고, 태풍이 몰아치고,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기본’의 부재를 체감하게 된다.물이 끊기고, 전기가 사라지고, 통신이 두절되면 고도화된 문명도 한순간에 무력해진다. 하지만 이런 비상 상황에서,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적정기술들이 생존의 열쇠가 된다. 적정기술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그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실현하는 기술이며, ‘고장 나지 않고, 유지 가능하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특히 기후 재난, 분쟁, 재난 취약 지역에서 적정기술은 생존을 위한 최전선에 서 있다.        전기가 끊긴 곳의 빛, 태양광 기술 가장 기본적인 필요 중 하나는 ‘전기’다. 재난이 .. 2025. 3. 31.
종이 현미경, PET병 정수기: 1달러가 생명을 바꾸는 기술들 기술의 크기가 아닌 가치의 크기 우리는 흔히 기술을 이야기할 때, 얼마나 정교한지, 얼마나 비싼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더 많은 자본과 복잡한 시스템이 동원될수록, 더 ‘첨단’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짜 기술의 힘은, 꼭 거대한 장비나 고급 소재에서만 나오는 걸까?적정기술의 세계에선 이야기가 다르다.단돈 1달러 이하, 어쩌면 고급 커피 한 잔보다도 더 저렴한 도구들이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는 생명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선이 되고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할 두 가지 사례는 그 대표적인 예다. 바로 '종이로 만든 현미경(Foldscope)'과 'PET병으로 만든 정수기(SODIS)'다.이들은 고비용 기술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메우며, 과학이 얼마나 사람 중심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종이로 만든 현..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