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검정고시 보고 수능만 준비해도 SKY 간다?
“내신 관리 힘드니까 자퇴하고 수능만 준비해볼까?”
최근 서울·경기 지역 고등학생 자퇴생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고1 학생들의 자퇴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검정고시 지원자 수도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학업 중단이 아니라, 이제는 ‘정시 중심 입시 전략’으로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정고시 루트는 전략일 수 있어도, 자퇴는 결코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접하고 드는 생각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검정고시 지원자 수 증가와 정시 루트의 현실
상대평가 체제와 정시 확대의 영향
2024년 4월 기준, 서울·경기 지역의 검정고시 지원자는 1만1272명으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능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 비율도 3.8%에 달하며,
SKY 합격자 중 검정고시 출신이 189명에 이르는 등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략적 자퇴가 선택되는 배경
정시 비중 확대와 상대평가 체제,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인해
학교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에 집중하는
‘전략적 자퇴’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왜 고1 학생들이 자퇴를 고민하는걸까?
고1 성적 충격과 5등급제 도입
고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받는 상대평가 성적은 많은 고1 학생들에게 큰 충격이 됩니다.
특히 5등급제로 바뀐 내신 체계는 “1등급이 아니면 원하는 대학은 힘들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능 올인 전략의 확산
이로 인해 "내신+생기부+수능 모두 챙기기보다는,
수능 하나에 올인하자"는 전략적 판단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어려움
하지만 아직 자기주도 학습 습관이 자리잡지 않은 고1~고2 학생들에게 자퇴는 매우 큰 모험입니다.
학교 밖에서 혼자 수능을 준비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우며,
공교육과의 단절, 생활기록부 부재, 학습 관리의 어려움 등 다양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시+학생부 평가 확대의 흐름
2028 대입 변화와 입시 전략 재편
2028학년도부터 정시 전형에서도 학생부를 함께 평가하려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구조에서 ‘정시+종합적 평가’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반고 학생들의 어려움
이런 흐름 속에서 자퇴는 오히려 불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고 학생에게 정시는 이미 어려운 구조입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공부 습관을 만들기 힘든 상황에서,
자퇴 후 자기주도적으로 수능에만 집중하는 학습 환경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퇴, 전략이 아닌 마지막 수단이어야
과거에도 고2 기말고사 이후 ‘정시파이터’를 선언하며 수능에 올인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 시점이 고1로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자퇴는 삶의 중심축을 바꾸는 중대한 결정이며, 그만큼 감당해야 할 책임과 불확실성도 큽니다.
단기간의 점수에 좌우되지 않고, 학교 안에서 다시 길을 찾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아보는 일’입니다.
자퇴하지 않아도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우리는 공교육 안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입시는 중요하지만, 내 삶의 전부는 아닙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학교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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