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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과학기술/적정기술

그린 콘크리트: 탄소를 빨아들이는 건축 자재가 있다?

by insight2127 2025. 4. 4.

 

 콘크리트, 편리함 뒤에 숨겨진 환경의 적

 

우리가 살고있는 집의 벽과 바닥은 물론이고, 우리가 걸어다니는 도로, 다리, 터널, 주변의 건축물까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장소에서 콘크리트는 빠질 수 없는 필수 건축 자재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지구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탄소 발자국이 존재한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가 바로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는 항공산업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한다.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 석회석을 가열하면 대량의 CO₂가 발생하고, 이것이 바로회색 콘크리트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 과학자들과 건축 기술자들은 '콘크리트를 만드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탄소를 흡수하는그린 콘크리트’ 라는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단순히 탄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아닌, 탄소를 빨아들이는 콘크리트라고?

 

그린 콘크리트란 단순히 친환경적인 원료를 사용한 것을 넘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까지 가진 스마트한 건축 자재를 말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크게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식과 

  • 산업 부산물(고로슬래그, 플라이애시)을 활용
  • 기존 시멘트의 일부를 대체함으로써 제조 중 탄소 배출 최소화

시공 후 주변 공기 중의 CO₂를 흡수하는 콘크리트로 나뉠 수 있다. 

  • 일부 콘크리트는 경화(굳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CO₂를 흡수
  • 탄산화 반응(carbonation)’을 가속화하여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 특수 효소나 광물 코팅으로 CO₂ 흡수 효율을 높이기도 함

실제로 캐나다, 노르웨이, 일본 등에서는 탄소 흡수형 콘크리트 블록을 보도나 건물 외장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몇몇 기업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린 콘크리트,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렇게 큰 이점에도 아직까지는 탄소 흡수 콘크리트가 모든 건축물에 적용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 이유는,

  • 일반 콘크리트보다 비용이 더 높고,
  • 내구성 테스트 및 장기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며,
  • 대량 생산 체계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환경적 효과는 분명하다. 예를 들어, 1톤의 그린 콘크리트를 생산했을 때 기존 시멘트보다 최대 250kg CO₂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건물 수명이 다한 후에도 폐기 콘크리트가 다시 탄소 흡수 소재로 재활용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결국, 이 기술은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 단순히덜 해로운소재가 아니라 스스로 환경을 회복하는 자재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지속가능한 건축자재 아닐까?


건축이 환경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콘크리트처럼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재료에 이렇게 큰 환경적 잠재력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일상 속의 기술과 선택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여태까지는 페인트, 벽지에 머물렀던 환경친화적 자재의 선택이 뼈대를 세우는 콘크리트로 확장될 것이다. 또한 이는 단지디자인이나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도시 정책, 탄소배출 목표 등과 직접 연결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린 콘크리트는 그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기술 중 하나이다. 항상 말했듯이 과학은 더 빠른 것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 그린 콘크리트는 단지신기한 재료가 아니라 기술이 환경과 공존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린 콘크리트: 탄소를 빨아들이는 건축 자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