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임신성 당뇨' 검사 약품 전국 품절사태
임신성 당뇨 검사 약이 품절이라고요?
6월 초 부터 이어진 ‘글루오렌지’ 품절 사태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앞둔 예비 엄마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임신성 당뇨를 겪었기에, 이번 소식이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출산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 관리에 대한 고민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성 당뇨 검사약 ‘글루오렌지’ 품절사태
임신 중 24~28주 사이에 시행하는 임신성 당뇨 검사(GCT)는
포도당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뒤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가장 널리 사용되던 음료가 바로 ‘글루오렌지’였는데,
요즘 산부인과에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앞둔 산모들이 검사 음료를 못 구해
검사 일정이 미뤄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는 “100g 제품을 반으로 나눠 쓰는 곳도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했고, 일부 산모는 서울 대형 병원으로 옮기겠다는 문의까지 했다고 해요.
하지만 서울의 초대형 병원들조차 재고가 거의 소진돼, 검사 진행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검사를 미뤄도 괜찮을까요? 대체약은 없나요?
현재 일부 병원에서는 글루오렌지 대신 다른 포도당 음료나 자체 조제 음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효과나 정확도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또한, 검사 자체를 미루는 것도 권장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임신성 당뇨 진단율은 꾸준히 증가 중이기 때문입니다.
미즈메디병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임신성 당뇨 진단 비율은
2012년 5.3%에서 2021년 10.1%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임신성 당뇨를 제때 진단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분만 중 아기의 골절이나 신경 손상
심한 경우 사망 위험
출산 후 산모와 아이 모두 당뇨 발병 확률 상승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정확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품절 사태 원인은?
지나치게 낮은 약가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약값 후려치기’를 꼽고 있다고 합니다.
‘글루오렌지’는 50g 기준 1950원으로, 일반 과일 주스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저렴해요.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너무 낮아 생산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거죠.
실제로 과거 ADHD 치료제 ‘비스펜틴’도 비슷한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아이 임당 경험 - 아직도 관리 중
저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단걸 많이 먹지 않았는데, 임당에 왜 걸린건지 억울하기도 하고 임신중에 맘껏 먹을수도 없어서 속상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당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호르몬 변화 및 인슐린저항성 증가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힘을 내서 관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임당 카페에 가입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관리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전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기 때문에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에서 따로 식단 교육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식단 조절과 혈당 관리는 하루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상이 되었죠.
아침 식사는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위주로 구성했고,
또, 혈당 체크 기기를 직접 구입해 공복 혈당과 식후 1시간 후 혈당을 매일 측정하고 기록했어요.
병원에서는 식이일지 양식을 따로 제공해주었고, 저는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작성했죠.
매달 검진 때마다 이 식단 기록과 혈당 수치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더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런 습관은 출산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지금도 간헐적 단식, 가공당 의식적으로 줄이기, 식사 후 가벼운 산책 같은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둘째 임신때는 임당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한번이라도 겪은 산모는 일반인보다 당뇨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지금도 건강을 신경쓰고 있습니다.
‘글루오렌지’ 품절 사태는 단순한 약 공급 문제가 아니라,
예비 엄마들의 불안을 키우는 의료 시스템의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저 역시 임신성 당뇨를 겪었던 엄마로서, 이번 상황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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